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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김대우기자]

 

[기사내용]

안녕하세요.

강서 병 국회의원 한정애입니다.

 

지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한정애 / 강서 병 국회의원

19·20대 국회의원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하재영 지음

버려진 개 한마리에서 시작해

인간으로 끝나는 이야기

버려진 개들에 대해 르포 형식으로 쓴 책)

 

(한정애 / 강서 병 국회의원)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라는 제목을 가진

일종의 르포 형태를 띄고 있는 책인데요.

 

제목에서 보신 바와 같이 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가? )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데 반해서

인간을 위해서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동물의 생명윤리를 고민하게 하는 책)

 

그들도 생명을 가진 존재라고 하면

우리가 생명을 다루는 존재로써의 사람,

인간은 생명 윤리 앞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또는 어떻게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사실은 우리가 쓰고 있는 굉장히 많은 제품,

물건, 음식들이 

그 전에 하나의 생명이었던

우리와 같이 숨을 쉬고 먹이를 먹고

먹이활동을 하고 새끼를 낳고 살았던

생명이라는 것,

 

(제품·음식...그 전에는 '하나의 생명')

 

그렇다고 하면 과연 우리가 그 생명체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희생을 당하는 동물이긴 한데

희생당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존엄의 가치 등을 인정해주지 않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구잡이로 고통스럽게 다루는 것이 

그런 권리는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이런 것에 대한 내용들을 개라고 하는 소재를 잡고

그 개가 태어나서 자라고 죽는 과정을 찾아다니면서 쓴 글입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리는 인간의 평등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최악의 처지에 놓인 누군가를 기준으로 삼아서 모든 사람의 권리와 복지를 빼앗는 것이 평등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평등이라는 말은 우월주의와 중심주의에 반대하기 위해 쓰일 때 가치를 지닌다.

 

누군가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전제한 뒤에 이 세상에는 더 고통받는 동물과 덜 고통받는 동물이 있다고

그러므로 모든 동물을 더 고통받는 동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런 평등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동물을 고통의 수레바퀴에 밀어 넣으려는 궤변일 뿐이다.

 

("그것은 모든 동물을 고통의 수레바퀴에 밀어 넣으려는 궤변일 뿐이다")

 

우리가 사람을 기준으로 하고 볼 때는 피부 색깔을 따라서 그 사람의 존엄이나 인간권이 달라지는 게 아니듯

동물을 평등하다고 전제한다고 하면 어떤 동물은 더 고통스러워야 하고 어떤 동물은 덜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그 기준은

사실 무의미해진 것이겠죠.

 

그래서 왜 개는 안 되고

, 돼지, 닭은 되냐는 방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개가 안 되듯이 소나 돼지, 닭도 역시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길러져서는 안 된다는 것인 거죠.

 

(이 책을 국회의원에게 선물한 이유는?)

제가 사실은 국회의원 300분에게 다 돌렸어요.

 

그것은 입법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사람을 위주로 해서 고민을 하는데

각 상임위별로 주안점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다 달라요.

 

어떤 상임위는 중소기업인들어떤 상임위는 유아,

어떤 상임위는 청소년, 저희 환노위는 노동자

환경 쪽은 국민 이렇게 돼있는데

각자가 보는 시각들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책을 본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생명 윤리에 대한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다음에 우리가 입법적 활동에 대한 것들은 좀 더 폭넓게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의원님들께 다 한 권씩 보내드렸습니다.

 

("동물이 대접받는 나라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책 중에서 -)

 

<구성 - 김대우 기자, 촬영/편집 - 김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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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서울>[북멘토] 한정애 강서 병 국회의원


 

Posted by j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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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19일(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보도자료)180619_동물보호법 대표발의(동물처리계획서).hwp


Posted by Amb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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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24일(화) 실험동물법 적용대상에 대학기관을 포함하는 등 실험동물 보호 강화 내용을 담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실험동물법 개정안)」 을 대표발의했다.


(참고-보도)180424_실험동물법 대표발의(최종).hwp


Posted by Amb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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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형제들끼리 서로 고양이를 배 위에 올려놓고 자겠다고 싸우곤 했어요. 그게 너무 좋거든요. , 뭐랄까. 몽실몽실한 따뜻함과 아주 그, 조막만한 아이가 배 위에서 기분 좋다는 뜻으로 고롱고롱 대면서 꾹꾹이를 하면천국이 따로 없죠."

 

단단하던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 병)의 표정이 일순간 허물어졌다. 안전보건공단 20여 년 근무 경력과 한국노조총연맹 부위원장·본부장 역임 등으로 "전투력 있다", '(기업에) 저승사자'라는 불리던 그다. 그런 '노동전문가' 한 의원은 어린 시절 키우던 아깽이(아기고양이) '진이'를 떠올리자 눈빛이 달라졌다. "천국이 따로 없다"고 당시를 회상할 때는 마치 꿈꾸는 듯 몽롱한 표정이었다.


 

캣맘 넘어선 '캣 대모', 여기 있소이다


<오마이뉴스>가 반려동물 중심의 정치인 인터뷰를 하겠다고 하자, 관련해 만난 사람 대부분이 한정애 의원을 추천했다. "동물복지에 가장 열심인 의원", "진심·열정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만나 이런 평을 전하자, 한 의원은 "부담스럽다"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걸 한 것뿐이다. 그래도 가야 할 방향을 말해주는, 좋은 부담"이라며 웃는다. 가히 '국회 캣댕(고양이+댕댕이) 대모'라 할 만하다.

 

한 의원은 특히 미묘(고양이)와 댕댕이(강아지)를 둘 다 키워본 경력자다. 어릴 땐 고양이를 기르며 자랐고, 지금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현재 곁을 지키는 건 푸들 소형견 '해피(happy)', 오는 105일이면 딱 아홉 살이 된다. 인간 나이로 치면 40대 후반~50대 초반인 해피는 태어난 지 넉 달일 때 한 의원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덕분에 의원실 컴퓨터에 깔린 바탕화면도 큼지막한 해피 사진 차지였다.

 

"남편이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걸 알고는 큰마음 먹고 선물해준 거예요. 그땐 방 안에서 작고 몽실몽실한 솜뭉치가 굴러다녔는데, 벌써 아홉 살이나 됐네요."

 

'우리 집 활력소', '박카스'라며 해피를 소개하는 한 의원의 말에 애정이,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묻자 그는 "해피와 함께 하는 있는 매 순간이 저는 행복하다. 해피가 산책하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온몸으로 좋아하는 걸 보면 그 에너지가 전달돼 저도 금세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가끔 해외 출장 탓에 가방을 싸기 시작하면, 해피가 귀신같이 알아채곤 가방에 들어가서 버티고는 한다고.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역할과 국정감사 준비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이, 해피와 함께 보낼 짬은 있을까. 한 의원은 '양보단 질'이라고 했다. "집에 늦게 들어가도 꼭 밤 산책을 함께 한다. 주말엔 저녁 일정을 대체로 비워놓고 산책을 하거나 공놀이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TV프로그램을 따라 집안 곳곳에 종이에 싼 간식을 숨겨 놓았는데, 해피가 의외로 못 찾더라면서 한 의원은 혼자 '' 터졌다.

 

"해피가 공을 눈앞에 두고도 헤매거나 간식을 못 찾아 먹거나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막 놀려요. '남들은 개코라는데 진짜니, 해피 너 개 맞니?'라고요.(웃음)"

 


고양이는 츤데레, 강아지는 해바라기... 그럼에도 "둘 다 매력있죠"


"고양이는 흔히들 말하는 츤데레라면 강아지는 해바라기다. 강아지는 몇 시간 만에 봐도 10년 만에 본 것처럼 난리를 치는데, 고양이들은 본체만체 하면서도 쓱 와서 몸을 비빈다"며 둘 차이를 설명하는 한 의원. 그런데도 "(특성이) 다를 뿐 둘 다 매력이 있다"고 덧붙인다. 그렇게 반려동물과 함께 한 시간이 얼추 20,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동물과 교감해온 시간은 어느덧 한 의원을 바꿔 놓았다.

 

"이 아이들은 제가 잘났거나 못났거나,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가리지 않거든요. 해피도 주인이라는 이유로 해바라기처럼 저를 바라보거든요. ()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다는 것,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는 게 어떤 건지, 얘를 기르면서 알게 됐어요."

 

해피는 한 의원 외에도 많은 사람을 바꿨다. "어릴 때 개에게 물린 기억 탓에 개 자체를 싫어했"던 남편도, "집에 개 들이는 거 아니다"라며 얼굴 찌푸리던 시어머니도 크게 바뀌었다. "시어머니는 처음엔 발로 차는 시늉을 하며 해피를 쫓아버리더니, 지금은 아예 껴안고 같이 주무신다. 남편도 애견러버가 다 됐다. 오늘 아침에도 깨자마자 '해피 잘 잤어?'라더니 '너 이게 뭐야~' 중얼대며 해피 소변을 치우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함께 한 시간만 근 9. 어느덧 노령견인 해피는 최근 '이천판 폐쇄부전(심장판막이 제대로 안 닫혀 피가 역류하는 심장병)'을 진단받고 허리디스크를 앓는 등 아픈 곳이 많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치료를 위해 강심제·이뇨제를 복약 중인 탓에 소변이 잦아져 하루에도 몇 번씩 배변판을 갈아줘야 한단다. 그러나 한 의원은 개의치 않는 눈치다.

 

"가끔은 디스크 탓에 아픈지 뒷다리를 덜덜 떨면서도, 놀아달라는 의미로 제게 장난감 공을 자꾸 물어 와요. 그러면 제가 '야 인마 너 아파, 하지 마' 그러면서도 마음이 짠하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엔 디스크 약을 먹여야 해서 케이지(우리) 안에 넣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는데, 나중에 보니 얘가 심술인지 반항인지 그 안을 '똥판'으로 만든 거예요. 아프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는 상황도 있는 건데, 왜 자기가 갇혔는지 모르겠나 봐요. 가끔은 내가 얼마나 해피를 좋아하는지, 얼마나 생각하는지 얘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피에 대한 애정은 자연스레 동물보호법 및 야생동물보호법 개정안, 실험동물 관련 개정안 등 동물 복지를 강화하는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동물실험 과정의 윤리성 강화 제안 등을 비롯해 야생동물을 학대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있다. 국회 안 길냥이(길고양이) 출몰이 잦아지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설득, 올해 1월 국회 내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지금껏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도 한 의원이다. (관련 소식 보기)

 

"미국·독일·영국 등 국가에서는 동물학대행위자에 대해 심리치료를 받게 하거나 소유권을 박탈하는 등 다양한 동물 학대 재발 방지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그에 반해) 국내 현행법은 동물 학대 예방 및 재발 방지엔 미흡하다. 이에 동물학대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마련, 동물 보호를 도모하려는 것"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제안이유 중)

 


"동물 복지 향상? 반려동물 주인들의 책임감과 함께 갑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도 "동물권 복지 강화는 반려동물 주인들의 책임지는 자세와 같이 간다. 비애견인,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알고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반려동물 관련 교육이 필수는 아니다. 그냥 지인 혹은 동물병원을 통해 분양이 쉽게 이뤄지는데, 분양할 때 주인들에게 30분 만이라도 반려견()의 사고·질병·장애 등 여러 상황에 대한 교육을 미리 했으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한 의원은 이날 '식용 개고기'에 관한 견해를 묻자 "보존해야 할 전통까진 아니라고 본다.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문화"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가장 큰 수확으로 꼽는 것도 지금까진 신고만 하면 할 수 있었던 소위 '식용 개공장' 등 업종을 허가제로 바꾸도록 한 법안이다. 현행법이 미비한 탓에, 지금까진 일부 반려동물 관련 일부 업자들이 학대·유기·수술·강제적인 반복 임신 등 비윤리적인 행태로 물의를 빚었다고.

 

이날 인터뷰 말미, 한 의원은 "해피 덕분에 제가 생명을 대하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한 의원의 말이다.

 

"비 오는 날 길에서 지렁이가 보이잖아요? 예전엔 징그럽다고 생각하고 피해갔거든요. 근데 요즘엔 걔를 들고 숲이나 길 옆에 놔주는 식으로 바뀌었어요. 지렁이도 살아 있는 생명이고 사람에게 해 끼치지 않는데, 그냥 밟아버리고 지나갈 수 있는 존재는 아닌 것 같아서. 길가에서 그냥 말라 죽게 하는 게 좀 잔인한 것 같더라고요. 예전과 달리 지렁이를 구하는 저를 보면서 ', 내가 바뀌었구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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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미묘+댕댕이들 '대모' 한정애, 국회 '레알 캣댕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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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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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사람처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혈을 받는다.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혈에 필요한 혈액의 대부분은 강원 속초에 위치한 민간업체 한국동물혈액은행이 기르는 개나 고양이들에게서 얻는다.

  

한국동물혈액은행은 수혈을 위해 약 300마리 안팎의 공혈견과 공혈묘를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공혈동물의 관리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공혈동물의 관리 부실(본보 2015924일자 27)2015년 처음 제기된 이래 계속 확산되고 있다. 당시 국내 공혈동물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으며 사육 조건, 채혈 기준 등 관리 기준이 없었다. 동물병원들도 공혈동물들이 잔반을 먹는 등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아 있는 상태에서 신체를 손상하거나 체액 채취 및 이를 위한 장치를 설치하는 행위를 학대행위로 규정한 동물보호법 제822호의 적용 여부를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조항에 질병 치료와 동물실험 등을 예외로 두고 있어 공혈동물에 적용하지 못했다.

 

농식품부와 한국동물혈액은행, 대학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등은 문제 해결을 위해 10여 차례 모임을 갖고 지난해 9혈액나눔동물의 보호·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하지만 제대로 공포조차 되지 않아 대부분 동물병원들이 이를 모르고 있고,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기준들이 허술하며 법적 구속력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공혈동물 명칭을 혈액나눔동물로 변경하고 영양 균형이 맞는 사료와 깨끗한 물을 제공하며 채혈시 수의학적으로 규정된 개체별 1회 채혈량 (13~17/)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바닥망 방식의 사육장을 사용할 경우 동물의 발이 빠지지 않아야 하고 바닥망 두께가 3.2이상이 되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동물이 몸을 뉠 수 있는 공간에 널빤지 같은 바닥재를 추가로 깔아주도록 했다.

 

하지만 케어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혈액나눔동물이라는 용어가 공혈동물을 미화하는 것에 불과하며 배설물 처리를 위해 바닥을 띄워 만든 뜬장을 용인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뜬장을 사용하면 동물들의 발이 빠지는 등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동물보호단체들은 사료와 깨끗한 물 제공은 당연한 일인 만큼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킬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이드라인의 시행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시행 여부를 한국동물혈액은행의 자율로 맡겨 놓아 제대로 지켜질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혈액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잔반 등을 모두 사료로 바꿨고 발판 작업과 오폐수처리장치 구비 등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농식품부에도 개선 내용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동물혈액공급이 인허가 업종이 아니어서 관리, 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처음에 법제화를 검토했지만 업체 하나를 겨냥해 법을 만드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개선이 되지 않으면 다시 법제화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보호단체의 반대도 있고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보완 등 현안과 맞물려 공포가 늦었다올해 안에 공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혈동물의 복지 문제가 불거진 뒤 강원대, 전남대 등은 자체 공혈견 제도를 폐지하고 한국동물혈액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4,000여개로 추정되는 국내 반려동물 병원도 한국동물혈액은행에 의존하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헌혈견은 국내 한 대학의 경우 체중 25이상의 대형견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혈 수요를 감당할 만큼 대형견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는 법을 개정해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동물혈액업 신설과 혈액 나눔 권장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동물혈액업을 신설하면 혈액 매매를 활성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케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기부 헌혈이나 비영리 혈액관리 기관을 통해 수혈용 혈액을 공급한다매매업을 활성화할 것이 아니라 정부기관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 법조계 등에서는 가이드라인에 머문 공혈동물 제도를 법제화해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혈견을 두고 있는 한 수의대 교수는 공혈동물 관리가 자발적으로 될 리 없다법적 근거를 갖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허가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도 전체 반려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인 만큼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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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년간 우왕좌왕공혈견 자율규제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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