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시중은행 하반기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본격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부정행위가 발견돼 논란이다. 하지만 사측과 출제업체 모두 서로 책임이 없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수험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간은행들이 NCS기반으로 하는 채용시험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근본적인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수험생들의 혼선만 빗고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이 필기시험을 외주업체로 위탁하는 방식은 NCS시험 검증체계화가 덜 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그친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공정성을 위해 도입한 NCS필기시험이 수험생들의 혼선을 낳고 있다. 실제 시험을 풀어본 수험생들은 기출문제유형이 난해하다는 지적도 있는 가하면, 과거 NCS 출제 문제형식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13KB국민은행의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 NCS필기시험 출제가 시중문제집 출제 문항 10개를 그대로 뺏겨 출제한 이후 공정성 논란은 커졌다. 문제는 국민은행의 대처다. 외주업체에 책임 전가만 하고 이렇다 할 대처 방안에 대한 공식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은행과 채용외주업체를 둔 대행업체도 당황스럽다며 채용관련 온라인시스템(채용공고 등 웹사이트 결탁)만 외주거래를 하고 있고, 채용필기시험관련해서는 출제기관에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국민은행과 외주업체를 두고 있는 A대행업체는 필기시험 출제는 은행이 또 외주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라며 출제기관도 은행이 결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측과 대행업체가 서로 책임분명에 대해 전가만 할 뿐 명확한 대처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공공기관 채용의 공공성, 공정성, 전문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기시험 출제기관업체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실제 <토요경제>가 국민은행과 출제기관을 둔 외주업체 ‘O' 연구소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논란이 됐던 국민은행 출제문제집에는 NCS기반으로 하는 여러 출제유형(경제, 금융상식, 일반상식 등)에 따라 다른 사 출제기관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O’연구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들(참여기관) 의한 실수 또는 의도적으로 문제를 유출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어 조사 진행 중이라며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법적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필기시험 논란 이후 대처에 대해 내부 감사기관이 나서서 출제기관에 의한 문제가 없는 지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은행의 필기시험 논란 여파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 27일 열린 KEB하나은행 공개채용 필기시험에서 커닝 등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험생들의 공분을 또 다시 사고 있다.

 

KEB하나은행 공개 필기시험은 지난 27일 전국 200개 고사장에서 약 8000명의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감독관은 약 400명 정도 뒀다. 하나은행 측은 뒤늦게 사건 파악 경위에 나선 모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감독관들의 신상관리 등을 파악중에 있다면서 조사 후 처리과정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수험생들의 반응은 은행들의 이처럼 필기시험 전형에서 잇따라 부정행위들이 발견되자 필기시험 채용방식과 관리감독 등 부실하다고 반발하며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금융권 취업카폐로 잘 알려진 독금사의 카폐 게시글에는 하나은행 필기시험 실망이에요’, ‘국민은행 출제문항 믿을 수 없어요’, ‘취준생들 우롱한다등의 글이 폭풍처럼 올려지고 있다.

 

독금사 카폐 운영진 관계자는 쪽지를 통해 은행들이 공정성을 위해 전혀 필기시험 개입을 안한다고 하지만, 미리 철저하게 감독을 하고 관리를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은행들이 NCS를 도입한다는 부분에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NCS 채용이 공공기관 주관이 아니라 사기업에 위탁돼 진행된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공기관의 NCS 채용위탁관련 자료를 입수한 내용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NCS 컨설팅은 물론이고 채용까지도 모두 오알피연구소, 휴노,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시너지컨설팅, 한국능률협회, 사람인, 연구소 혜인 등 29개 사기업에 맡겼다.

 

시중은행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도 이들 주요 사 기관과 외주업체와 결탁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여기서 3개 출제기관이 국민은행 등과 결탁한 업체로 포함돼 있다.

 

NCS(국가 직무능력 표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경우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 등이 주관돼 정부의 채용문제 개입으로 인해 출제형식을 정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경우 민간기관으로 보고 자율에 선정하도록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은 은행이 하는 NCS는 공공기관보다 아직 체계화 면에서는 덜 됐다고 볼 수 있다짦은 기간에 그것도 국가 수준의 역량표준을 개발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개발하다 보니 현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과정에서 공공성은 사라진 채 자격이 애매한 민간업체의 수익 창출 수단이 되고 있다수험생들에게는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NCS출제 도입에 집착하기 보다는 은행 협업 종사자들로 이뤄진 출제위원들로 구성해 현장과 맞는 문제를 만드는 것으로 시험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혜원 기자 maya@sateconomy.co.kr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원문 보기

[토요경제] 은행 NCS 필기시험 잇따라 잡음...“외주 출제기관 책임전가행동 논란

Posted by 김문경93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금융노조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신규인력 채용과 장시간 노동 근절에 집중한다.

 

15일 노조에 따르면 산별중앙교섭에 참여하는 노조 산별교섭 대표단은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노동시간단축을 올해 단체교섭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장시간 노동 심각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합원 1836명이 참여한 대규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은행원의 1주일 평균 노동시간은 52.4시간으로 나타났다. 응답 조합원 절반에 가까운 7755(43.7%)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했다. 60시간 초과노동 조합원은 1321(7.4%), 68시간 초과도 658(3.7%)이나 됐다.

 

초과노동은 대부분 무료노동이었다. 1주 평균 12.4시간 연장근로를 하는데, 보상받는 시간은 3.1시간에 불과했다. 매주 9.3시간씩 공짜노동을 하는 셈이다.

 

장시간 노동은 산업재해로 이어진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6월 사이 과로로 숨진 노동자는 6381명이다. 건설업(800)과 금융업(160)에 많았다. 노조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3개 지부를 전수조사했더니 450명이 재직 중 숨졌고, 2690명이 부상·질병으로 인병휴직을 했다.

 

노조는 금융업 장시간 노동 실태를 검증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지난 14"노조 산하 33개 사업장의 노동실태를 조사해 달라"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청원서를 접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질 좋은 일자리로 알려진 금융업이지만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허우적거리고 있다""노동부 특별근로감독으로 금융업 노동실태가 어느 수준인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1주 평균 12.4시간 초과노동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29천명 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수익창출에 혈안이 된 금융권의 노동착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엄격한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과당경쟁으로 인한 실적 스트레스 압박 중단으로 금융업을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수도권 조합원이 참여하는 '산별임단투 승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물밑교섭에서도 진척이 없으면 다음달 중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원문보기

[매일노동뉴스] 금융노조 올해 과제는 "인력채용·장시간 노동 근절"

 

▽ 관련 기사보기

[이투데이] [화이트칼라의 그림자 노동]죽음 부르는 실적, 한 해 은행원 6명 목숨 앗았다

[EBN] 한정애 의원 "금융권 종사 노동사 과로사 빈번기업·농협"

[연합인포맥스] 금융노조 "금융권 과로근로감독 요청"

[참여와혁신] 금융노조, 장시간노동 근절 위한 특별근로감독 요청

[일요주간] 금융노조, 금융업 종사 노동자 과로사 가장 많아 '죽음의 일터' 오명

[이뉴스투데이] 금융권 종사자 노동시간, OECD평균보다 961시간 더 많아

 

 


Posted by jjeun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정애의원은 7일(목) 오후 1시 반 심상정·이용득·김삼화 의원님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공동으로 <금융 산업 내 2차정규직 노동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본 토론회에서는 금융(은행)산업 2차정규직 노동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금융(은행)산업 고용관계의 제도적 다변화와 2차정규직의 형성 등의 내용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부탁드립니다 ^^




Posted by jjeu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학교교사 2017.12.06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리디어린 학생들을 기업 현장에 가서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미명으로 추진중인 사업들을
    이번기회에 원점에서 백지화 등 전면 검토필요.
    이미 일본에서는 도입실패한 제도라 함. 독일같은 기업 인식구조가 우리와는 뿌리부터 문화 등 사뭇 다른데도 이런 낯설은 제도를 한국에 무리하게 도입한것부터가 잘못.
    기업들은 좋아라 한다죠.. 값싼 철없는 노동력을 맘대로 쓸수 있으니..ㅉㅉ
    앞으로 유사한 사고들이 속출할것임.
    또한 2학년부터 기업에 가기 때문에 한창 기본 학습을 해야 할 성장기에 제대로된 교육기본없이 사회에 배출되는 문제. 3학년 졸업후 취업이 가장 정답입니다.. 학생에게 취업률 강조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요?

    • 의원실 2017.12.0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중한 의견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듯이 어린 학생들에게 일반 직원과 같은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 현재의 현장실습제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교육부에서는 내년도 전격 폐지를 발표했으며, 열악한 현장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이 취업률 때문에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는 문제도 전면적으로 검토해나갈 예정입니다.

 


유리천장 해소라는 명분이 사라졌다. 은행권에서 두 번째 여성 행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사퇴로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최근 금융권의 관심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의 탄생 여부였다. 하지만 유력 후보로 분류되던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가 수협은행장 후보 지원을 철회하면서 당분간 은행권에서 여성 수장의 탄생은 쉽지 않게 됐다. 유달리 보수적인 은행권의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은 장벽인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히 높은 까닭이다.

 

은행권, 여성 고위직은 평균 5%에 그쳐고위직 여성 없는 곳은 40%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주요 시중은행(특수은행 포함) 남녀 임직원 성비 및 승진 현황자료를 보면 임원급(본부장) 이상의 고위직에 여성이 단 1명도 없는 곳은 40%에 달했다. 승진기간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남녀 임직원 간의 격차는 컸다.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 15개사 전체의 여성임직원 비율은 평균 46%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임원급인 본부장 이상의 고위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에 그쳤다. 대리급 이하의 여성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중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58%(평균 46%)KEB하나은행이었다. 다만, 임원급인 본부장 이상의 여성은 총 67명의 중 3명에 불과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사정은 이보다 낫다.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각각 57%48%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임원급여성 비율은 각각 14%, 2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대로 특수은행인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의 경우 임원급(본부장) 이상 고위직에서 여성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이들 중 대구은행을 제외하고는 최근 3년간(20166월 기준) 여성 고위직을 전혀 배출하지도 않았다.

 

범위를 넓혀 다른 업권을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기업지배구조원의 연구결과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상장사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 여성 등기임원은 34명으로 전체 1450명 중 2.3%에 불과했다.

 

노르웨이(38.9%), 핀란드(32.1%), 프랑스(28.5%) 등 선진국과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이다. 다행인 점은 2014년 말 집계보다는 0.7%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이다.

 

창구직원의 여성 비율은 70%에 육박...임금 격차도 문제 = 반대로 창구 직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리 이하 분포에서 여성 직원의 비율은 평균 68%에 달했다. 낮은 직급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특히, 저임금직군으로 채용되는 직원의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른 남녀의 임금 격차도 문제다. 지난달 회계컨설팅업체 PwC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지수는 37.3으로 33개국 중 32위에 머물렀다.

 

경제활동 지수는 남녀 임금 격차와 여성의 노동 참여율, 정규직 근로자 여성 비율 등 5가지 기준을 토대로 산출되는데, 한국은 특히 남녀 임금 격차에서 3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시 말해, 남성이 100만 원을 벌어들일 때 여성은 64만 원밖에 못 버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여성 관리자 확대를 위해 직위공모 시 여성 우대 및 여성승진쿼터제 등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금융위 산하 기관들은 올해 기재부 제출 목표인 8.5% 수준을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체로 퍼지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혼 전 여성에게는 결혼이라는 장벽이, 기혼 여성에게는 출산과 육아휴직이라는 보이지 않는 퇴사 압력이 존재한다면서 연차가 올라갈수록, 회사의 눈치를 보며 직장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 고위직으로 올라가기에 힘든 구조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남성들의 업무에 비해 저평가되거나, 출산과 육아휴직 등으로 승진에서 제외되는 일도 빈빈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되기 쉽다면서 승진할당제와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등을 도입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주현 기자 jooh@etoday.co.kr

 

<저작권자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기사 원문보기

[이투데이] [금융권, 높아지는 유리천장] 만년행원 ‘Ms.


 

Posted by jjeu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현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를 주장하며 예고대로 23일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했다. 2000년과 2014년 파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었다. 총파업식은 노동가요 배우기, 구호 연습 등의 사전 행사를 거쳐 오전 1030분 열렸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총파업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자를 위해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반드시 이를 저지하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파업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23차 총파업을 통해 더욱더 끈질기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파업 선포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 최종민 민주노총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한정애 이학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김기준 전 의원 등 정치인도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당초 10만 노조원 전원 참석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이날 오후 12시 현재 파업 참가자 수는 18000(금융감독원 집계)~65000(노조 집계) 수준이다. 각 지부별 참여율은 온도차가 컸다. 영업점이 많은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파업 참가율이 3% 내외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기업은행의 경우 파업에 참가한 은행원 수가 총 3500여명으로 참여율은 37%(사측 집계)로 조사됐다.

 

상당수 은행원이 총파업에 참가했지만 시중은행 일선 창구에선 혼란이 크지 않았다. 은행권 전체 직원은 11만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은 8만명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 클 경우 본점 인력과 퇴직 직원들을 투입하고, 전산시스템을 확충하는 등의 비상계획을 가동할 계획이나 아직 이 시스템이 가동되진 않았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창구 직원 대부분이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이날 일부 지점에서 '해피 적금데이' 행사도 정상적으로 펼쳤다.

 

하지만 파업 참여율이 높은 기업농협은행 등은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파업 참여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본점 인력과 퇴직 직원들을 투입하고, 전산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비상 계획을 가동하게 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국 지점이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일부 지점의 경우 직원들이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컸다.

 

이날 오전에 찾은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 1층 영업점도 은행 창구 10개 중 4개에만 직원들이 앉아 있었다. 직원들은 가슴에 '해고연봉제 저지'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리본은 달고 업무를 봤다. 창구에서 만난 한 고객은 "오늘 총파업을 한다고 해서 평상시 보다 일찍 은행에 왔다""다행히 고객이 적어 크게 기다리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기업은행은 "모든 점포가 정상 영업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이른바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은행권 사측 대표인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와 산별 협상을 하면서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함께 요구하자 이런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해고 연봉제'로 바꿔 부르며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양측은 성과연봉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못한채 감정싸움으로 치닫다가 파업에까지 이르렀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해 본점과 영업점의 전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파업으로 금융 전산망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상황반을 가동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파업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30분으로 정해져 있는 한은 금융망의 마감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 기사 원문보기

[아시아경제] [금융노조 총파업]김문호 위원장 "성과연봉제 반드시 저지"2,3차 연쇄파업 예고(종합)


▽ 관련 기사보기

[포커스뉴스] '성과연봉제 저지' 금융노조 오늘(23) 총파업

[포커스뉴스]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성과연봉제 반드시 저지"

[뉴스엔뷰]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참가율 '저조'

[아이뉴스24] 금융노조 2년 만에 총파업은행은 정상영업

 

Posted by jjeun

댓글을 달아 주세요